제주의 청정 지하수와 제주산 보리로 만든 프리미엄 맥주가 내년 6월부터 시판될 전망이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제주 지역에서 한정 판매하는 소규모 맥주사업에 대해 L&B컨설팅이 사업성이 있다는 연구용역 결과를 내놓았다고 4일 밝혔다.
L&B컨설팅은 사업자가 연간 100㎘(지역 맥주 소비량의 0.4%)를 생산하는 시설을 갖춰 360여㎡ 규모의 영업장(1~2차 연도 1개소, 3차 연도 2개소)을 직영하면 사업 개시 3년차에 매출액이 29억 원으로 2억 원 정도의 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비는 18억 원이다.
개발공사는 이에 따라 18억 원을 들여 감귤복합처리가공단지에 있는 기존의 맥주생산 설비를 보완하고 영업장을 마련해 내년 6월부터 맥주를 시판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사업 타당성 용역 결과를 제주도의회에 제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개발공사는 지난해 7월 시제품 개발용 맥주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소규모 맥주 제조면허를 취득했다. 지난 4월에는 브랜드 이름과 용기 디자인을 확정했다. 브랜드 이름은 제주 스피릿(Jeju Spirit)의 줄임 말인 제스피(Jespi)다.
한편 제주도가 용암해수산업단지 내 부지 3만㎡에 연간 최대 3만㎘의 맥주제조공장을 세워 2014년 1월부터 맥주를 생산하려던 계획은 백지화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3차례에 걸쳐 민간사업자를 공모했으나 응모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도는 1단계(2013~2015년) 377억원, 2단계(2016~2020년) 68억 원 등 총 445억 원을 투자해 연간 1단계 1만5,000㎘, 2단계 3만㎘의 맥주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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