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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을 보면 남자 테니스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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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을 보면 남자 테니스 미래가 보인다

입력
2012.11.04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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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이는 승패를 떠나 항상 배우려고 한다. 경기 후엔 반드시 게임 내용을 복기해 승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두번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삼성증권 테니스 김일순 감독의 말이다.

한국 남자테니스의 미래 정현(16ㆍ수원 삼일공고ㆍ랭킹17위)이 2012 이덕희배 춘천 국제주니어테니스 대회(G2) 남자부 단식 정상에 올랐다.

대회 1번시드 정현은 4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결승에서 2번시드 젱 웨이팡(16ㆍ중국ㆍ59위)을 세트스코어 2-0(7-5 6-1)로 꺾고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정현은 이로써 랭킹 포인트 100점을 추가해 이번 주 경신될 주니어 랭킹에서 10위권 상위로 뛰어오를 예정이다. 정현은 지난해 말 미국 오렌지 보울 국제 주니어대회에서 한국 선수론 처음으로 16세부 단식 챔피언에 오르면서 일약 주니어 강자로서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정현은 여세를 몰아 지난 6월 독일 오펜바흐 국제주니어 테니스대회(G1) 단식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정현은 당시 1회전에서 젱 웨이팡을 상대로 2-0(6-1 6-2)으로 이겼다.

정현은 전날 열린 준결승에서 홍성찬(15ㆍ강원 우천중3ㆍ96위)을 2-0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주 국제 주니어대회 최상위 무대인 일본 오사카시장배 국제주니어(GA) 4강 진출 파란을 거둔 홍성찬은 정현의 첫 서브를 브레이크하며 이변을 내는 듯 했으나 뒷심부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 대회 토너먼트 디렉트인 신순호 명지대 테니스 감독은 “정현과 홍성찬을 비롯한 주니어부에서 한국남자 테니스는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향후 3년 이내에 메이저 대회 본선행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올해 초 랭킹 400위권에서 1년만에 10위권으로 진입하는 초고속 성장세를 보인 정현은 현재 아시아권 주니어부에서 일본의 우치다 카이치(18ㆍ7위)에 이어 두 번째로 랭킹이 높다.

12회째를 맞이한 이덕희배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 주니어테니스대회 중 가장 등급이 높은 G2 그룹에 속한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주관하는 주니어대회는 1~5그룹까지 다섯 등급으로 나뉘는데 이덕희배는 2그룹에 속한다. 이덕희배는 2001년 5그룹에서 출발해 지난해 2그룹으로 격상됐다.

한편 이덕희배는 1970~80년대 아시안 게임 여자 테니스를 석권한 뒤 미국으로 진출해 한국인으로 첫 US오픈 16강과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우승의 신기원을 장식한 이덕희(59)씨가 후배 양성을 위해 사재를 출연해 만든 대회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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