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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성2호기 내년부터 상업운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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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성2호기 내년부터 상업운전 시작”

입력
2012.11.0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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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정지고장 횟수 세계 최저 수준…일본 후쿠시마 사고 문제 대거 보완

신월성1호기 시운전 때 정기고장만 3회

1일 경북 경주 양북면에 위치한 신월성 원자력발전소(원전) 2호기 터빈실. 전기를 생산하는 고압터빈 1개와 저압터빈 3개가 가동될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주 시공자인 삼성물산의 채경식 시운전발전팀장은 “11월 시운전 허가가 나면 성능시험을 거쳐 내년 5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운용 중인 원전은 총 23기. 전체 발전용량의 25.4%를 맡고 있다. 2005년 10월 착공에 들어간 신월성2호기가 완공되면 국내 24번째 원전이 된다. 원전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이 원자로에는 핵연료 430㎏이 들어간다. 새끼손톱 크기 핵연료는 4인 가족이 8개월간 쓸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 석유 47드럼, 석탄 16톤의 대체효과다. 채 팀장은 “신월성1호기와 2호기 두 원전에서 생산하는 연간전력규모(164억 킬로와트)은 대전시민 전체(152만명)이 1년간 쓸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신월성1호기는 올해 7월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원전 측은 860m 떨어진 먼 바다에서 취수한 냉각수를 사용한 뒤 560m 거리에 방류해 냉각효율은 높이고 환경피해는 줄였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문제됐던 부분(전력공급 차단ㆍ냉각수 순환정지ㆍ수소폭발)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안전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원자로 안에 전원 공급 없이 작동하는 수소제거설비를 설치했고, 외부에서 비상냉각수도 넣을 수 있게 했다. 비상전원을 공급하는 이동형 발전차량도 뒀다. 채 팀장은 “월성2호기는 해수면보다 10m 높이 있어 해일로부터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했다.

잇따른 잔고장으로 확산된 원전 불안감에 대해 이들은 원전 정지고장 횟수는 한국이 연간 평균 0.5회로, 원전 선진국인 미국(1회), 프랑스(2회)보다 낮다고 했다. 그러나 후쿠시마 사고 전 일본 원전의 평균 연간 고장횟수는 0.3회로 세계 최고 수준이었고, 후쿠시마 원전을 덮친 지진해일 높이는 최소 14m였다. 김익중 경주핵안전연대 공동대표(동국대 의대 교수)는 “신월성1호기만 해도 시운전 중 세 차례나 고장났다”면서 “원전은 한 번 가동하면 되돌리기가 어려운 만큼 안전성을 충분히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경주=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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