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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4대강 사업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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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4대강 사업 중단해야"

입력
2012.11.0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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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2일 "4대강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내놓은 환경에너지 정책 공약을 통해 "4대강 추가 사업을 중단하고,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경제성과 환경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뒤 4대강에 설치된 대형 보(洑) 철거와 훼손된 습지의 복원 여부를 검토하겠다"면서'4대강 친수구역 활용 특별법'폐지도 약속했다. 그는 또 수명을 다한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 원전의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제주 4ㆍ3 평화공원을 참배하고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제주 4ㆍ3 사건 희생자들의 위패가 안치된 봉안실을 둘러보며 "전쟁도 아니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안 후보는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 '○○○의 자'라고 적힌, 태어나 이름도 짓기 전에 희생된 아이를 보고 갑자기 울컥하며 눈물이 났다"며 "전쟁이 아닌 상황에서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수만명의 국민을 희생시킨 것에 대한 아픔 때문이었다"고 말했다고 동행한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이 전했다.

안 후보는 이어 제주해군기지 건설문제로 논란을 빚는 서귀포 강정마을을 찾아 "대통령과 정부가 직접 주민들의 말씀을 듣고 사과해야 한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주민 말씀을 경청하고 사과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 필요성은 인정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제주를 끝으로 1차 전국순회를 마치는 소회를 묻자 "대선 출마 이후 지난 40여일 간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돌아봤다"며 "이전보다 제가 이 일을 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졌던 값진 40여 일이었다"고 말했다.

제주=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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