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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TE 스마트폰, 美 3분기 판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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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TE 스마트폰, 美 3분기 판매 1위

입력
2012.11.0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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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애플 모토로라를 누르고 LTE(롱텀에볼루션) 스마트폰 분기 판매량 1위에 올랐다. LG전자와 팬택도 나란히 4, 5위에 올라 LTE를 앞세운 국내 업체들의 미국시장 공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미국서 LTE 스마트폰 약 400만대를 팔아 시장 점유율 37.6%로 단연 1위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 판매량(140만대)의 2.9배, 2분기 판매량(120만대)의 3.3배 이상에 해당한다. 지난해 1년간 LTE폰 판매량 180만대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현지 이동통신사들이 LTE 통신망 확충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3분기 들어 판매량을 확 늘린 것이다.

2위는 LTE폰으로 나온 아이폰5를 260만대(24.5%) 판매한 애플이 차지했다. 다만 아이폰5의 경우 판매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연말에는 삼성전자를 앞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2분기에 160만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던 구글의 모토로라는 3분기에 판매량 150만대(14.1%)를 기록하는 데 그치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LG전자는 120만대를 팔아 1분기 판매량(30만대)의 약 4배, 2분기 판매량(70만대)의 약 1.7배의 실적을 올렸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앤코가 LG전자의 LTE 특허가치를 세계 1위로 평가하는 등 'LTE폰은 LG'라는 이미지가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팬택은 50만대의 LTE 스마트폰을 판매해 5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강세에 대해서는 애플과의 소송이 오히려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구도를 미국 소비자들도 인식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로컬리틱스는 양사 소송의 배심원 심리가 시작된 8월 초 이후 갤럭시S3의 판매량이 매주 평균 9%씩 성장했으며, 배심원단 평결이 나온 주에는 판매량이 급증세를 보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대니얼 루비 로컬리틱스 온라인 마케팅 책임자는 "이번 소송에 대한 언론의 집중 조명은 일반인들이 삼성에 관심을 쏟게 했으며, 삼성의 제품이 아이폰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제품이라는 인식을 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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