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로 시한이 종료되는 아랍에미리트(UAE) 아크부대 파병 연장안 처리 문제를 두고 민주통합당 내에서 공개적으로 이견이 제기되는 등 향후 논란이 벌어질 조짐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안규백 의원은 2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원전 수주라는 경제적 이익을 위해 파병된 아크부대는 더 이상 수행할 임무가 없기 때문에 당론으로 파병 연장을 저지할 것"이라며 "아크부대에 배정된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곧바로 "정부가 제출한 아크부대 파병 연장 동의안에 대해 당 차원에서 논의한 바도 없고 당론을 정한 바도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국군의 해외 파견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뿐 아니라 국가안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중하고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향후 의원총회에서 신중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파병 연장안의 소관 상임위 간사가 반대 당론 추진을 주장한 데 대해 원내 대변인이 이를 곧장 부인한 것이다. 지도부로선 파병 연장 반대로 입장을 정리할 경우 몰아칠 비판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선 2010년 파병안이 국회에서 처리될 때 충분한 논의 없이 본회의에 직권상정 됐던 절차상의 문제 등을 걸어 파병 연장에 반대하는 기류가 적지 않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