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 원조는 보리스 옐친(1931~2007) 전 러시아 대통령이라며 옐친이 96년 재선 선거유세를 하면서 춤을 추는 동영상을 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옐친은 동영상에서 양팔을 흔들다 오른팔을 위로 치켜든 뒤 돌리며 말춤을 연상시키는 춤을 췄다. 옐친은 96년 대선 1차투표에서 36%를 얻는데 그쳐 과반 획득에 실패했으나 결선투표에서 53%를 얻어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동영상을 전한 WP의 막스 피셔 기자는 “이 동영상을 본 사람들이 ‘그가 재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강남스타일’을 고안했기 때문’이라고 한 부분이 가장 흥미롭다”고 말했다. 유튜브에 ‘옐친의 강남스타일’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동영상은 하루 만에 3,000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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