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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자 돕는 일에 최선" 다짐까지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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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자 돕는 일에 최선" 다짐까지 동행

입력
2012.11.0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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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동안 교정시설 수용자를 관리하는 교정직 공무원으로 일하는 국내 첫 부부 교정시설장이 있다. 김재곤(58) 부산구치소장과 최효숙(56) 경남 창원교도소장이다. 이들은 지난 7월 나란히 부산구치소장과 창원교도소장으로 부임해 교정시설장으로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공직 입문은 1977년 서울 성동구치소에서 9급으로 출발한 부인이 빨랐다. 김 소장은 9급으로 있다 83년 7급 교정간부로 임관했다.

성동구치소 근무 당시 알게 된 두 사람은 김 소장이 경기 수원의 법무연수원에 입교하면서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둔 수원교도소에 근무하던 최 소장과 자연스런 만남을 이어갔고, 84년 부산구치소와 부산교도소로 배치되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져 같은 해 9월 결혼했다.

자주 얼굴을 마주 하지는 못하지만 스스로'잉꼬부부'라고 말하는 이들에겐 몇 가지 진기록이 있다. 두 사람은 89년 6급(교감)으로 나란히 승진한 데 이어 97년 5급(교정관)과 2005년 4급(서기관)으로 동반 승진했다. 부이사관 승진은 남편이 1년 빨랐다. 또 지난해 7월에는 남편의 뒤를이어 최 소장이 충북 청주교도소장으로 부임해 교도소장 자리를 부부가 바통터치하기도했다.

2005년 7월 법무부 교정본부 소속으로는 첫 여성 서기관에 올랐던 최 소장은 가는 곳 마다 교정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그는 2008년 7월 청주여자교도소 소장으로 부임해 '여성1호'교정시설장이 됐다. 이후 경남 통영구치소와 청주교도소에서도 여성 최초 소장을 지냈다.

'부부 교정시설장 1호'가 되기 까진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최 소장은"아이들 때문에 직장을 그만 두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한 적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직원들과 수용자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늘 생각해요. 이들을 위해 도움이 되는 교정시설장으로 최선을 다해야 겠죠."이들의 공통된 바람이다.

창원=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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