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어디까지 추락했는지는 더 이상 화젯거리가 아니다. 여성이 역사상 처음으로 여러 면에서 남성을 능가하고 있다." 미국의 시사 월간지 '애틀랜틱' 기자인 저자는 방대한 통계 자료와 인터뷰,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남성 우위 시대의 종언을 고한다. 2009년 미국의 여성 노동 인구는 최초로 남성 노동 인구를 넘어섰다. 같은 해 OECD 34개국 중 여성의 대학 졸업률이 남성보다 높은 국가는 27개국에 달했다. 저자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가부장 사회로 꼽히는"한국의 능력 있는 새로운 여성상 '알파걸' '골드미스' 등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을 할애해 소개하고 있다. 결국 사회적 보호장치가 사라진 신자유주의 후기산업사회에서 여성의 유연성이 남성의 경직성을 대체하는 주된 덕목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배현 외 옮김. 민음인ㆍ400쪽ㆍ1만5,000원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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