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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영국 종군기자가 본 아프리카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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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영국 종군기자가 본 아프리카의 민낯

입력
2012.11.0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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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하면 노예제, 쿠데타, 원시 신앙, 내전과 소년병, 블러드 다이아몬드, 여성 할례, 마약 등 어두운 그림자를 떠올릴 법하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종군 기자로 활약했던 저자는 '악마'로 대변되는 미신에 둘러싸인 아프리카, 그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땅이라는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기니를 직접 밟아 르포 형식의 책을 완성했다.

중국의 건설투자로 요란한 시에라리온의 제2 도시 보나, 미국 흑인 노예들이 건너가 건설한 라이베리아 등 3국의 역사와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민낯을 흥미롭게 기술했다. 바깥에서는 잔혹해 보이는 서아프리카의 비밀 사회 관습은 공동생활이 아니고서는 힘든 척박한 환경에서 비롯된 생존을 위한 최적의 산물이라는 관점은 피상적으로 아프리카를 다룬 여타 책들과 차별된다. 2011년 영국 조지 오웰상 후보작. 임종기 옮김. 에이도스ㆍ358쪽ㆍ1만6,000원.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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