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린(65) 서울대 명예교수가 서울시교육감 재선거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보수교육단체인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와 교육계원로회는 2일 서울 종로구 YMCA회관에서 결선투표를 진행, 김진성 공교육살리기국민연합 공동대표와 서정화 홍익대 사범대부속고 교장을 제치고 문 교수가 선출됐다고 밝혔다. 추대위원 20명이 투표, 문 교수가 15표를 얻었고, 김 대표는 3표, 서 교장은 2표를 얻었다.
문 교수는 후보수락연설에서 “교육이 이념의 수단이 되어가는 현상은 서울 교육의 엄청난 위기”라며 “교육의 본질적인 가치를 회복하는 교육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교육이 공교육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대한민국 교육이 수도 서울에서 가장 좋은 표본이 되도록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학교폭력이 난무해 아이들이 가기 싫어하고 부모들은 두려워하는 학교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올해 8월 정년 퇴임했고, 2000년 교육부 장관을 지냈다. 출마 선언 직전까지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미 물밑에서 정치권의 낙점을 받은 후보로 알려졌다.
애초 건강상의 이유로 출마를 고사했던 그는 “보수진영이 단결해 이번에는 이겨야겠다는 절박감이 들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진보진영은 시민선거인단 현장투표, 여론조사, 배심원 투표 등의 방식을 거쳐 13일 단일 후보를 선출한다. 현재 진보진영 단일화 경선 등록 후보는 김윤자 한신대 교수, 송순재 전 서울시교육연수원장, 이부영 전 서울시교육의원, 이수호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정용상 동국대 교수 등 5명이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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