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도피 중인 수니파 출신 타레크 알하셰미 이라크 부통령에게 두 번째 사형판결이 내려졌다.
이라크 중앙형사법원은 1일 "알하셰미 부통령이 내무부 관리를 암살하려 그의 승용차에 폭탄을 장착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사형을 선고했다. 이라크 법원은 9월에 이미 알하셰미 부통령에 사형을 선고해 종파 갈등에 불을 지폈다. 당시에는 암살단을 조직해 이라크 보안군과 시아파 신자를 테러했다는 죄목에서였다.
알 하셰미 부통령은 시아파 주도 이라크 정부가 자신을 체포하려 하자 올해 초 터키로 도주했다. 그에게 첫 번째 사형 선고가 내려진 날 이라크 전역에서는 연쇄 테러가 일어나 100여명이 사망했다. 당시 그는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에 대해 "정치적 마녀사냥"이라며 맹비난했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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