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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이 쇄신 주도권 장악 못하면 단일화도 정권교체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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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이 쇄신 주도권 장악 못하면 단일화도 정권교체도 어렵다"

입력
2012.11.0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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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쇄신을 요구하며 1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민주통합당 김한길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정치 쇄신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것이 대선 승리를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문재인 후보가 정치 쇄신 경쟁에서 주도권을 장악하지 못하면 단일화도 정권교체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_최고위원직 사퇴를 결심한 계기는.

"6월 전당대회에서 지도부가 출범한 이후 다섯 달이 지났지만 지도부가 민주당의 변화와 쇄신을 실천하지 못했다. 지도부 일원인 내게도 책임이 없지 않다. 선대위 산하 새로운정치위원회가 또 인적 쇄신을 요구했다. "

_지도부가 동반 사퇴해야 한다고 보는가.

"후보 스스로 민주당에 존재하는 기득권 정치를 깨겠다고 약속했다. 후보가 민주당 쇄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현 지도부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용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최종 결정은 각자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

_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이미 2선으로 물러났다고 하는데 퇴진해야 하나.

"문 후보 스스로 지도부의 완전 퇴진이 이뤄져야 민주당의 쇄신 의지가 분명해진다는 일각의 충정을 이해하고 있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각자 진지하게 생각할 것으로 본다."

_지도부 퇴진을 포함한 인적 쇄신 주장이 단일화를 위한 것인가.

"문 후보가 민주당의 쇄신을 주도하면 경쟁력이 올라 갈 것이고, 호남 민심도 환영할 것으로 본다. 그렇게 되면 후보 단일화에서 우위에 설 수 있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본선 진검 승부에서도 멋진 한판승을 이뤄낼 수 있다."

_지도부 퇴진 등의 인적 쇄신으로 단일화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인적 쇄신은 시작이다. 정치 쇄신 의지와 진정성을 보여 준 뒤 강력한 개혁 프로그램도 가동해야 한다. 정치 쇄신이 안철수 후보의 전유물일 수 없다. 안 후보나 지지층이 놀랄 만한 정도의 쇄신 의지를 민주당이 보여 줘야 단일화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_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 전망한다면.

"단일화는 정권교체를 위한 필수요건이다. 물론 단일화를 한다고 해서 무조건 본선에서 이길 수는 없다. 어느 한 쪽을 무찌르는 식의 단일화로는 안 된다. 서로 우리 편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단일화라야 한다. 협상을 시작하더라도 밀고 당기는 시간이 길어지면 아름답지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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