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 일부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폐지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안 후보 캠프는 1일 공식적으로 이를 부인했다.
안 후보 측 교육포럼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새로운 대입 제도와 관련해 내신과 과목별 논술형 공인시험, 한국형 입학사정관제도 등을 검토했다"며 "그러나 수능 폐지는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데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번 발표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 측은 이날 교육 정책 기자회견에서는 "전반적인 대입 제도는 중장기적으로 다뤄야 할 문제이므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나 대통령 직속 교육개혁위원회에서 구체적으로 다루겠다"며 수능 폐지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안 후보 측 교육포럼 대표인 조영달 서울대 교수와 유민영 대변인은 수능 폐지와 관련한 파장을 우려한 듯 "수능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안 후보는 이날 지역거점대학과 특성화 혁신대학 육성, 2017년까지 대학 반값등록금 점진적 달성, 일제고사 폐지 등을 골자로 한 교육 개혁안을 발표했다.
개혁안에 따르면 지역별로 대학을 하나씩 선정해 국내 최우수 대학 수준으로 육성하고, 고교 무상교육 단계적 실시와 함께 2014년 전문대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모든 대학의 반값등록금 실현을 내세웠다. 또 취업과 창업을 연계하는 형식으로 30여 개 특성화 혁신대학을 선정하고,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기회균등 대학입학전형을 정원의 2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아 자승 총무원장을 예방한 데 이어 오후에는 1차 전국 순회의 마지막 지역인 제주도에서 시민들과 번개 만남을 가졌다. 안 후보는 2일 제주 4ㆍ3 평화공원을 참배하고 해군기지 건설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강정마을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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