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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크귀순 현장 찾은 文 "내가 안보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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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크귀순 현장 찾은 文 "내가 안보 적임자"

입력
2012.11.0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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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1일 강원을 찾아 안보ㆍ민생현장 방문을 이어갔다. 특히 1박2일간의 일정을 '노크귀순'으로 문제가 된 고성 22사단 GOP부대 방문으로 시작하는 등 '안보 대통령' 이미지 심기에 주력했다.

문 후보는 이날 기회가 닿는 대로 정부의 안보 무능을 비판했다. 그는 강릉 원주대 강릉캠퍼스에서 열린 강원지역 선대위 출범식에서 "뻥뻥 뚫린 휴전선, 뻥뻥 뚫린 서해 북방한계선(NLL), 말로만 떠드는 안보는 안된다"면서 "평화도 안보도 민주정부가 훨씬 잘했다"고 말했다. 또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는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NLL을 뚫리고 아까운 젊은 목숨들을 잃게 한 것이 어느 정부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이어 "대통령부터 여당 대표에 이르기까지 국방장관 외엔 군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모여 안보대책회의를 한다며 우왕좌왕했던 것이 새누리당 정권"이라며 "안보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후보는 바로 저"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앞서 22사단 GOP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선 "제가 근무할 때도 경계 태세가 완벽하지 않았다"면서 "허점은 보완하면 되나 보고가 안 되는 것은 문제"라고 국방부의 혼선을 지적했다.

문 후보의 안보현장 방문 행보는 지난 9월25일 도라산역을 시작으로 논산훈련소와 해군 2함대 사령부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의혹과 관련해 안보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중도층과 보수층의 의구심 해소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금강산관광 중단 피해기업 및 주민간담회'에도 참석,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금강산관광 재개를 약속했다. 또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 정착지인 속초의 '아바이마을'을 찾아 자신도 실향민 2세임을 언급한 뒤 "육로가 뚫리면 두 시간이면 고향에 갈 수 있는데 그런 정부를 만들 수 있게 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2일 춘천에서 열리는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심포지엄에 참석한 뒤 원주 혁신도시를 방문해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구상을 밝힐 계획이다.

한편 법원과 검찰 출신 변호사, 로스쿨 교수 등 법조인 출신 인사 350명은 이날 영등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한승헌 전 감사원장, 최영도 전 국가인권위원장, 김창국 전 대한변협 회장, 고영구 전 국정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고성ㆍ속초ㆍ강릉=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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