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월간 판매 40만대를 돌파했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10월 판매량은 국내 6만1,486대, 해외 35만703대 등 총 41만2,189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9%가 늘어났다. 현대차가 월간 판매 40만대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경쟁력이 높아져 해외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에서도 노사문제 타결로 국내생산이 정상화하면서 신차 싼타페 등의 공급 확대로 판매가 늘었다”며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및 회사의 특별할인 프로그램 실시로 실질 구매가격이 내린 점도 기여했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도 지난달 판매량이 국내 4만600대, 해외 19만838대 등 총 23만1,43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0% 증가했다. 이는 광주공장 공사 영향으로 생산량 감소 요인이 있었지만 해외공장 판매 호조로 이를 만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쌍용자동차도 지난달 내수 4,184대, 수출 7,022대 등 1만1,206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2.8%가 늘어났다. 쌍용차는 지난 9월에 이어 2개월째 1만대 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코란도C 수출 증가 등 수출 물량 확대와 내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판매대수가 내수 4,677대, 수출 6,676대 등 총 1만1,35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5.0%가 줄었다. 다만 지난 9월에 비해서는 2.2% 감소하는 등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 9월 희망퇴직 실시에 따른 조직 재정비 이후 부산 공장과 영업일선 조직이 빠르게 안정돼 내수에서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에 내수 1만3,159대, 수출 5만3,470대 등 총 6만6,629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 보다 4.3%가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내수 판매의 경우 경차 스파크와 중형차 말리부 판매 호조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수출실적이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 실적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까지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수요 정체와 경쟁심화 등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이라며“이에 대응해 내실 있는 경영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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