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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연축구협회장 불출마 선언 "축구계 갈등 조장세력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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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연축구협회장 불출마 선언 "축구계 갈등 조장세력 안타까워"

입력
2012.11.0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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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연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내년 1월 열리는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조 회장은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FA 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밝힌 것과 같이 차기 회장 선거에 나서지 않는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다"고 말했다. 또 국정감사에 출두하지 않은 것과 관련, "박종우 문제와 관련해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협의 일정이 겹쳐 부득이하게 증인 출석 요구에 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과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1998년 전무를 시작으로 실무 부회장과 회장으로 15년간 일해왔다. 공과가 모두 있는데 성과보다 부정적인 면이 확대되고 과장돼 알려진 것은 개인적으로 섭섭하다"며 최근 여론으로부터 비난의 화살이 쏟아진 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조 회장은 "축구계 내부로부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축구판을 흔드는 시도가 비롯됐다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른바 '축구 야권'에 화살을 겨눴고 "차기 회장은 실질적으로 축구에 공헌한 젊고 참신한 인물이 돼야 한다"고 후계 구도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조 회장은 "경기인 출신으로 처음 회장이 됐고, 성취도 있고 잘못된 점도 있었지만 이쯤에서 물러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불출마 선언을 접한 KFA 직원들이 '20퍼센트 섭섭하고 80퍼센트 서운하다'는 표현을 했는데 내 마음도 이와 같다"며 출마 번복은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축구 원로로서 조언자의 역할을 하겠다"며 퇴임 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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