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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출어람 기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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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출어람 기성용

입력
2012.11.0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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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라드' 기성용(23ㆍ스완지 시티)이 자신의 우상인 스티븐 제라드(32ㆍ리버풀)와 첫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미드필더 기성용은 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 경기장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2 캐피털원컵 16강전에서 스완지 시티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풀타임 활약을 펼친 기성용은 리그를 포함해 7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하며 공수에서 가교 역할을 해냈다. 스완지 시티가 안필드 원정 경기에서 사상 처음으로 승전고를 울렸기 때문에 더욱 의미있는 경기였다.

특별히 두드러지지는 않았지만 상대 공격을 방어하는 1차 저지선 임무를 톡톡히 해냈다. 그는 전반 19분과 33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특히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으로 얻어낸 코너킥 찬스가 선제골로 연결됐다. 스완지 시티는 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호세 치코가 헤딩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쫓기게 된 리버풀이 후반 제라드와 루이스 수아레스를 투입하면서 기성용은 우상과 중원 싸움을 벌이게 됐다. 위축되지 않고 제 플레이를 선보인 기성용은 팀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도왔다. 그리고 후반 27분 추가골이 터졌다. 파블로가 왼쪽에서 낮게 깔아준 패스를 네이선 다이어가 가볍게 성공시켰다. 스완지 시티는 후반 31분 수아레스에게 만회 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조너선 데 구즈만의 쐐기 골로 '안필드 공습'을 마무리했다. 기성용은 제라드와의 맞대결보다 리버풀이라는 강호를 상대로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스페인에서 뛰고 있는 박주영(셀타 비고)은 알메리아(2부리그)와의 스페인 국왕 컵 32강 원정 1차전에서 팀의 0-2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박주영은 이란과의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하며 풀타임 활약을 펼쳤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탈락 위기에 몰린 셀타 비고는 오는 29일 홈에서 국왕컵 32강 2차전을 치른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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