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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박지원 퇴진 등 당 전면 쇄신 요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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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박지원 퇴진 등 당 전면 쇄신 요구할 것"

입력
2012.10.3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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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선대위 내 새로운정치위원회가 31일 저녁 회의를 열고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퇴진을 포함한 당의 전면적인 쇄신을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비주류의 대표격인 김한길 최고위원도 1일 기자회견을 열어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이ㆍ박 퇴진 등 인적 쇄신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각각 고향인 충청과 호남에서 선거 지원 활동을 하겠다는 이른바 '하방(下放) 선언'으로 잦아드는 듯 했던 '이ㆍ박 퇴진론'이 재점화돼 두 사람의 선택이 주목된다.

새로운정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이ㆍ박 퇴진 문제를 포함해 다양한 문제가 논의됐다"며 "당의 리더십 혁신을 비롯해 전면적인 쇄신을 요구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르면 1일 기자회견을 통해 의견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준 선대위 국민통합추진위원장도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두 분이 국민이 혐오하는 구시대 정치를 상징하고 있다"면서 "큰 선거를 앞두고 후보와 당에 부담이 되니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한길 최고위원도 이날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주최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총선 패배 후 패권주의를 극복했어야 하는데 연대인지 담합인지, 정면돌파 시도가 있었고 그렇게 등장한 지도부는 쇄신을 해내지 못했다"며 두 사람을 겨냥했다.

그는 "더 이상 머뭇거려선 안 된다"며 "대선 승리에 보탬이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망설임 없이 행하고 해(害)가 가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버릴 각오가 돼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의 퇴진을 촉구했다.

토론회에선 특히 이 대표가 안 후보를 겨냥해 언급한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에 집중포화가 쏟아졌다. 안민석 의원은 "안 후보가 상당히 화를 냈다는데 이 대표는 지금이라도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했고, 전병헌 의원도 "'안 후보는 안 된다'는 식으로 직공을 날린 건 적절치 않다"고 거들었다. 황주홍 의원은 "'이ㆍ박'으로 대표되는 인적쇄신이 제대로 안되면 공멸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한 뒤 문 후보에 대해서도 "국민은 후보 자신부터 버리는 모습을 원할 수 있다"며 사실상의 의원직 사퇴도 거론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지난 29일 의원총회에서 문 후보의 정치개혁 관련 법안을 당론으로 추인한 뒤 정치개혁 결의대회를 가진 것에 대해 "의원들이 꼭두각시냐"며 "앞으로 동원 행사에 가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이와 함께 선대위 내 새로운정치위원회는 이날 밤 '이·박 퇴진' 여부 등과 관련, 토론을 벌이며 내부 의견수렴에 나서 주목된다.

한편 일부 비주류 의원들은 정치쇄신의 일환으로 회기 중 골프 안치기, 외유성 해외출장 안가기, 공항 의전실 이용하지 않기 등 기득권 내려놓기를 통한 '10대 정치제도 개혁방안'을 조만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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