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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시간 연계처리 정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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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시간 연계처리 정략적"

입력
2012.10.3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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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31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대선 후보 중도 사퇴 시 선거보조금 환수법(일명 먹튀방지법) 수용 의사를 밝히며 투표 시간 연장 법안 처리를 거듭 제안한 데 대해 "문 후보의 입장을 환영한다. 국회에서 논의해 볼 수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두 법안의 '패키지' 처리에 대해선 "정략적 접근"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선 '먹튀방지법'은 당연한 것으로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후보자도 내지 않는 정당에 대해 국고보조금을 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투표 시간 연장 문제에 대해서도 "투표 시간을 연장하자는 근본 취지가 투표율 제고에 있다면 그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며 "그런 것을 국회에서 폭넓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두 가지 사안 모두 개별적으로 논의할 사안"이라며 " '이거 해 주면 저거 해 주겠다'는 것은 제도를 정치적 목적만을 위해 처리하는 것으로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선규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을 위해서 언제라도 야당과 마주 앉아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은 같이 연계될 사안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박 대변인은 "투표율을 높이는 것은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다만 접근성을 어떻게 강화하느냐, 여러 가지 형편이나 인식 문제 때문에 투표장에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정현 공보단장의 두 가지 법안 연계 제안에 대해선 "선대위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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