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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톡, Talk] "너무 잘나가서 걱정…" 삼성 휴대폰 점유율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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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톡, Talk] "너무 잘나가서 걱정…" 삼성 휴대폰 점유율 딜레마

입력
2012.10.3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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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잘 나가는 기업은 단연 삼성전자입니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인 8조원을 넘어섰지요. 하지만 때론 너무 잘 나가도 문제입니다. 삼성전자의 최근 국내 시장 점유율이 80% 가까이 오르며 업계에서 독과점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60%를 기록한 이후 7월부터 국내 시장 점유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항상 1등이고, 점유율 변화가 크지 않으니 의미가 없다"는 것인데, 내심 60%를 넘어가면서 독과점 문제가 부담스러운 면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점유율이 더 오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동통신사들의 월별 휴대폰 개통현황에 따르면 삼성전자 휴대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70% 후반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최근 70% 중반 이상으로 점유율이 올랐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LG전자 팬택 등 다른 업체들은 아우성입니다. 특히 팬택의 경우 하루 휴대폰 개통량이 1만대에서 5,000대로 뚝 떨어졌답니다. 휴대폰 업계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제조사 보조금에 힘입은 강력한 마케팅을 원인으로 꼽고 있지만, 이동통신사들은 삼성전자의 브랜드 파워가 다른 제품에 비해 압도적이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이런 점유율 상승이 부담스러운 듯 "소비자들이 찾는 것을 어쩌란 말이냐"고 항변합니다.

경쟁업체들은 자칫 국내 휴대폰 시장이 '삼성 천하'가 돼버리면 소비자후생이 약화되는 등 독과점 폐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현재로선 달리 삼성전자를 견제할 제품이 없는 상황인데, LG전자나 팬택도 그렇고, 애플 아이폰5 국내 출시가 늦어지면서 시장점유율은 크게 떨어진 상태이지요.

문제는 이 같은 독과점 우려를 해소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휴대폰 업계나 삼성전자의 딜렘마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점유율을 낮추려면 제품을 조금 만들거나 가격을 비싸게 올려야 하는데 그러면 소비자들이 가만 있겠느냐"며 "아이폰5가 나오면 좀 달라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과연 아이폰5가 국내 시장에서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지 궁금합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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