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부모가 자녀한테서 받는 한달 용돈은 평균 33만원(연 393만원)으로 조사됐다. 아들은 월 평균 22만원을, 딸은 11만원을 줬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31일 내놓은 '자녀의 경제적 지원과 은퇴자 삶의 만족' 보고서에 따르면 분석대상 은퇴자 1,392명 가운데 54.6%(760명)가 자녀한테서 월 평균 33만원의 경제적 지원(용돈)을 받았다. 용돈을 받는 은퇴자들은 그렇지 못한 부모에 비해 나이가 많고 건강상태가 나빴으며 자녀 수는 많았다. 자녀에게서 용돈을 받지 않는 은퇴자는 월 평균 수입이 54만원(연 소득 648만원)이었다.
은퇴자가 느끼는 삶의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경제력'이었다. 다음은 '배우자 유무', '건강 여부' 등이었다. 소득별로는 금융소득이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였고, 부동산이나 근로소득은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장경영 수석연구원은 "독립적인 경제력은 노후를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금융소득 비중을 높이고 노후 의료비 걱정을 줄여야 만족스런 삶을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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