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지난 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서울지역 701개 중ㆍ고교 수학시험 문제에 대해 선행 출제 여부를 조사한다고 31일 밝혔다.
일선 교사들로 구성된 점검단은 12월부터 중 1~3학년과 고 1~2학년의 2학기 수학 기말 시험지를 제출받아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제를 냈는지 살핀다. 장학사들도 학교를 찾아 수학 교육과정을 점검하고, 학생과 교사 면담도 할 계획이다. 수학은 앞 단계를 거치지 않고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어 선행 여부를 판단하기 쉬운 과목이다.
이번에 잘못이 드러난 학교는 행ㆍ재정적 제재를 받게 된다. 앞서 시교육청은 1학기 기말고사에 대해서도 수학시험 문제를 조사해 39개 학교에 기관경고, 기관주의 등 조치를 했다. 1학기 때 적발된 학교가 이번에도 선행 출제를 하면 기관경고 이상의 엄중한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11월 중으로 시민단체와 시의회, 대학교수, 교사 등이 참여하는 ‘선행학습 방지를 위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선행학습 근절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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