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환(23) 고려대 법대 학생회장이 31일 관현장학재단에 학교 측이 단과대 학생회장에게 지급하는 장학금 359만 6,000원을 기부했다. 지난 학기엔 형편이 어려운 고려대생들을 위해 썼던 장학금을 이번엔 광주·전남지역의 고등학생들을 위해 내놓은 것이다.
관현장학재단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주역이었던 고 박관현 전 전남대 총학생회장을 기리기 위해 96년 만들어졌다.
부산 출신인 천씨는 이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학생회장직을 맡으며 받게 된 장학금이니 좋은 일에 쓰고 싶었다"며 "지방이 수도권보다 아무래도 장학금 수혜 기회가 적기 때문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 개인이 아니라 고려대 법대 학생회에서 보낸 것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유안(홍익대 법학 4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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