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부터 광주 지하철과 시내버스, 나주 등 인근 5개 시ㆍ군 농어촌버스 간 환승이 가능해진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31일 "광주 지하철과 시내버스, 인근 나주 담양 화순 함평 장성 등 5개 시ㆍ군 농어촌버스의 광역환승체계가 성사 단계다"고 밝혔다.
현재 시ㆍ군 두 지역을 오가는 광역버스는 광주시내버스 14개 노선 56대와 전남 농어촌버스 44개 노선 250대 등 모두 58개 노선 306대에 이른다.
하루 평균 승객은 ▦광주~화순 1만2,000명 ▦광주~나주 9,700명 ▦광주~담양 7,300명 ▦광주~함평 1,700명 ▦광주~장성 1,000명 등 모두 3만2,000며명이다.
이 가운데 37.1%인 1만1,900명은 환승객으로 조사됐다.
시ㆍ도는 "다음달 광역교통망 환승을 위한 협약이 단체장의 합의와 지방의회 승인 등 절차를 거쳐 마무리될 것"이라며 "내년 7월부터 광주의 지하철ㆍ시내버스와 5개 시ㆍ군 농어촌버스의 승객이 하차 뒤 30분 안에 환승하면 요금의 50%만 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제도를 시행하면 버스회사의 한해 결손금이 16억원 가량 발생할 것 추산된다. 이 결손금은 주민의 교통편익을 위해 발생한 만큼 광주시와 5개 시ㆍ군이 반씩 분담한다.
이에 앞서 광주시는 광역 대중교통 환승 시행을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시ㆍ도 광역교통협의회를 구성해 다양한 환승방법을 논의했고,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광주발전연구원에서 시행한 '광주권 광역대중교통 환승 용역'결과를 토대로 해당 자치단체 간 환승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해 왔다.
다음달 자치단체간 협약을 체결하고 차량 단말기 설치 등 환승시스템을 구축한 뒤 내년 5, 6월 환승 운영 프로그램 시연을 마치면 7월부터 환승이 이뤄질 전망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성사되면 환승을 위한 교통카드 호환 작업을 서두르겠다"며 "재정 부담이 너무 커서 무료 환승은 못했지만 다른 시ㆍ도처럼 광역교통 환승이 반값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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