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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74점 합작… 마이애미 출발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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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74점 합작… 마이애미 출발이 좋다

입력
2012.10.3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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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마이애미가 보스턴을 잡고 상쾌한 출발을 했다. 반면 마이애미의 강력한 대항마인 LA 레이커스는 댈러스에 덜미를 잡혔다.

마이애미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13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보스턴과의 공식 개막전에서 120-107로 이겼다. '빅3'로 불리는 르브론 제임스(26점 10리바운드)-드웨인 웨이드(29점 4어시스트)-크리스 보쉬(19점 10리바운드)가 경기를 장악했다. 웨이드는 또 2쿼터에 통산 1만5,000득점을 돌파하는 경사를 누렸다. 지난 시즌까지 보스턴에서 뛰다 마이애미로 둥지를 옮긴 현역 최고의 슈터 레이 알렌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19점을 넣어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보스턴은 폴 피어스가 팀 내 최다인 23점을 올렸고, 라존 론도가 20점 7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쏟아진 실책으로 고배를 마셨다. 마이애미보다 7개나 많은 15개의 실책을 범했다. 또 케빈 가넷은 보쉬와의 대결에서 밀려 9점에 그쳤다.

마이애미 선수들은 경기에 앞서 우승 반지를 들어 올리며 2년 연속 우승 의지를 다졌다. 주전은 물론 벤치 멤버도 두터워 마이애미는 개막에 앞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예상대로 마이애미는 강했다. 전반을 62-54로 앞선 뒤 3쿼터에 가넷이 벤치로 물러난 사이 보쉬와 라샤드 루이스가 득점을 집중시켜 93-76까지 달아났다.

마이애미가 분위기를 완벽하게 장악하는 듯 했지만 보스턴도 경기 막판 힘을 냈다. 종료 2분여를 앞두고 레안드로 바르보사와 코트니 리의 연속 4점으로 107-111까지 따라 붙었다. 설상가상 마이애미는 제임스가 다리 근육 경련으로 4쿼터 초반 물러나 더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보쉬가 위기의 순간 해결사로 나섰다. 이어진 공격에서 골밑 슛을 넣은 데 이어 자유투로 2점을 보탰다. 점수는 다시 115-107로 벌어졌고, 보쉬는 종료 36초 전 승부에 쐐기를 박는 덩크슛까지 꽂아 넣어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레이커스는 스테이플 센터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댈러스에 91-99로 졌다. 기존의 코비 브라이언트(22점)와 파우 가솔(23점)에 새로 스티브 내시(7점), 드와이트 하워드(19점 10리바운드)가 가세해 '판타스틱 4'를 결성했지만 엇박자가 났다.

클리블랜드는 워싱턴을 94-84로 꺾었다. 카일리 어빙이 29점으로 돋보였고, 앤더슨 바레장은 무려 23개의 리바운드와 9개의 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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