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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의 처음과 끝은 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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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의 처음과 끝은 경주입니다"

입력
2012.10.3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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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는 한류로드입니다."

31일 오전10시30분 경북 경주시 힐튼호텔 체리룸은 경주 실크로드에 대한 열의로 가득 찼다. '경주 실크로드 프로젝트 설명회 및 업무협약'이 열린 이곳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소설가 김주영 선생, 문명교류학 개척자인 정수일 소장, 고려대 박대재 교수 등 역사와 문화 전문가 1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김 지사는 이날 "실크로드의 동단 경주에서 시작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민족사의 물꼬를 트는 일"이라며 "새로운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각인시키는 대장정이자 대역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지사는 또 "경주에서 시작하는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재야, 학계에서 잇고 국가 프로젝트로 승격시켜 국제적 동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 기획위원장인 김주영 선생은 "역사는 원래 누워있다"며 "이 역사를 살아서 뛰는 활어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야기'를 입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주실크로드 프로젝트는 세계사의 새로운 대출발이어서 기획위원들의 어깨가 무겁다"고 덧붙였다.

이날 설명회의 백미는 '무함마드 깐수'로 널리 알려진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정수일 소장의 기조 강연이었다. 정 소장은 '실크로드를 통한 경북의 국제적 위상'이란 강연에서 "서구 중심의 개념에서 탈피, 신ㆍ구대륙을 아우르는 범지구적 문명교류통로로 실크로드를 이해해야 한다"며 "한반도는 엄연한 실크로드의 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 소장은 이날 오아시스육로와 초원로, 해로 등 3개 실크로드 지도와 북방 유목민의 남하 노정도, 고인돌, 남인도 타밀 언어 상관성, 목걸이, 유리그릇, 서역인상 토용, 조우관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한반도와 실크로드의 연관성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우병윤 경주부시장, 정수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장, 동국대 경주캠퍼스 이계영 총장, 고려대 박대재 교수가 '경주 실크로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글ㆍ사진=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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