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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Mr. vs. Ms. (남녀 존칭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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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Mr. vs. Ms. (남녀 존칭 논쟁)

입력
2012.10.3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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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나이 어린 총각을 곧잘 'Mr. Kim' 등의 방식으로 부른다. 그러나 사실 미국인들은 'Mr.'같은 호칭 자체를 거의 쓰지 않는다. 이는 영국에서 18세기 중엽에 기사 작위 이하 높은 신분의 남자에게 쓰던 말이었고, 집안의 하인 중에서도 상급자에게는 Mr.를 붙이기도 했다. 이러한 호칭은 지금도 여전히 남성에 대한 전통적인 호칭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똑같은 호칭도 문화마다 달리 쓰인다.

어원상 'Mr.'는 'Mister'의 약자고 'Mrs.'는 'Missus'의 약자다. Mrs.는 1600년대부터 쓰이기 시작했고 그 동안 호칭에 대한 사회적 반향은 수없이 변했다. Mister는 본래 'master'에서 기인한 것인데 이는 주인, 지배자, 장인 등의 뜻을 갖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는 남녀 평등을 주장하는 사람이나 여성 운동가의 입장에서는 거부하고 싶은 어원이다. Mrs.는 중세기 영어 'maistresse'에서 출발한 것이고 이는 'female teacher'나 'governess' 등 '여성 가정 교사'를 뜻하는 단어였다. Mrs.는 14세기 말에는 사용되지 않다가 17세기 초에 Mr. Mrs. Ms. 등과 함께 다시 등장했으며 Mrs.의 발음은 'missus', 'missis' 등의 변화를 거쳤다. 알다시피 Mrs.는 기혼 여성의 호칭이고 Ms.는 기혼 미혼 따지지 않고 사용하는데, Miss는 미혼 여성 중에서도 특히 18세 미만 여성을 지칭했다. 이는 'mistress'에서 나온 말이다. 성씨 앞에 Mr. Mrs. Ms. 등을 사용하는 것은 각자의 자유지만 상대방과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사회적 호칭 및 예절 문제는 상당히 복잡하다. 심지어 'We'라는 말은 'White'의 약자이고 'No'는 'Negro'의 약자이며 'Ol.'은 'Oriental'의 약자, 'Mo.'는 흑인과 백인의 혼혈아 'Mulatto'의 약자가 아니냐고 억지를 부리는 사람도 있다. 이런 주장이나 논쟁은 서로의 자존심 싸움이거나 사회적 편가르기에 불과하다. 남자들이 기혼이든 미혼이든 호칭을 Mr.하나로 통일한 것처럼 여성도 기혼(Mrs.) 미혼(Miss)으로 나누지 말고 통칭으로 Ms.를 사용하자는 주장이 거세게 일고 있는 것은 그래서다.

그러나 약 70%의 사람들이 이를 인정하면서도 실제 사용은 약 50% 정도이고, 구어체에서는 사용 비율이 약 20%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호칭이 난감할 때에는 상대에게 'How should I address you?'나 'What should I call you?' 등의 질문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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