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에 품바의 모든 걸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예술촌이 들어선다.
음성군은 총 68억원을 들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생가가 있는 원남면 상당리 8,100㎡부지에 2015년까지 품바 예술촌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예술촌에는 품바극장, 품바광장, 품바장터 등 품바를 테마로 한 문화공간이 마련된다. 정크아트 전시장과 체험장도 들어선다.
군은 이곳에서 품바 길놀이, 가요제, 품바 공연, 품바 패션 등을 상시로 선보일 참이다. 정크아트장은 음성에 정착해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정크아티스트 오대호(58)씨가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음성군이 지역명소인 반기문 생가 마을에 품바 예술촌을 만들기로 한 것은 품바의 고장임을 널리 알리고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음성은 '거지 성자'로 불린 최귀동 할아버지(?~1990)의 박애정신이 깃든 곳. 그는 40여년 동안 음성 무극천 다리 밑 움막에서 걸인으로 생활하면서 거지들을 병간호하고 보살폈다. 그의 헌신적인 사랑 정신은 오웅진 신부 등에게 전해져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인 음성꽃동네 설립으로 꽃을 피웠다.
음성군은 이런 할아버지의 고귀한 뜻을 기려 2000년부터 해마다 품바 축제를 열고 있고 올해 '최귀동 인류애 봉사대상'을 제정했다.
음성군 관계자는 "내년 예산에 국비 5억원을 확보한 만큼 곧 구체적인 사업 계획안을 만든 뒤 설계, 토지매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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