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선수가 있다. 2007년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서울경제 여자오픈은 '미소 퀸' 김하늘(24ㆍ비씨카드)에겐 잊을 수 없는 대회다. 김하늘은 2008년과 2011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서면서 특급 스타로 도약했다.
'서울경제의 여인' 김하늘이 '약속의 대회'에서 우승을 찍고 상금왕 2연패의 굳히기에 들어간다.
김하늘은 2일부터 사흘간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 클럽(파72ㆍ6,553야드)에서 열리는 부산은행-서울경제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 상금 1억원)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해 3관왕에 올랐던 김하늘은 올해 총 상금 4억2,298만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남은 3개 대회 중 상금 규모가 가장 큰 이 대회에서 정상에 선다면 사실상 상금왕 2연패를 달성할 전망이다.
김하늘은 "3개 대회를 남기고 상금 1위에 올라 기쁘기도 하지만 남은 대회에서 잘 지켜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그렇지만 지금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쉽게 놓치지 않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김하늘은 이 대회 코스와도 인연이 있다. 2007년 4월 아시아드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스타 투어 1차 대회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신인 때 국내 데뷔 무대가 바로 아시아드였다. 첫 날 바람이 많이 불어 힘들었지만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런 인연이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하늘과 상금왕 경쟁을 펼치는 도전자들도 만만치 않다. 2위 허윤경(22ㆍ현대스위스)은 시즌 상금 4억424만원으로 김하늘과 격차가 2,000만원(1,870만원)도 되지 않는다. 허윤경은 하반기 10개 대회에 출전해 6번이나 톱10에 입상했고, 이 중 4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상승세다.
또 상금 3위 김자영(21)과 4위 양수진(21ㆍ이상 넵스), 5위 양제윤(20ㆍLIG손해보험) 등도 1위와의 격차가 1억원 남짓해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상금왕 판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
올해도 1988년에 태어난 선수가 우승컵을 가져갈지 관심사다. 서울경제오픈의 우승컵은 2007년 첫 대회의 신지애(24ㆍ미래에셋)를 시작으로 2008년 김하늘, 2009년 이현주(24ㆍ넵스), 2010년 이정은(24ㆍ호반건설), 지난해 다시 김하늘까지 5년 연속 용띠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SBS골프와 J골프가 전 라운드를 오후 1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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