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실물경제 지표들이 전월 대비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는 설비투자, 경기선행지수 등이 여전히 좋지 않다는 평가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1.0%)의 반등으로 전월보다 0.8% 증가했다. 6월 -0.5%, 7월 -1.8%, 8월 -0.9% 등 3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다 넉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서비스업(0.7%)과 건설업(3.9%)도 반등해 전(全)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8%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5.2%로 전월 대비 1.5%포인트 올랐다.
전월 대비 소매판매는 음ㆍ식료품 등 비내구재(1.9%), 의복 등 준내구재(1.9%), 승용차 등 내구재(0.5%)가 모두 늘어 전체적으로 1.5% 증가했다. 설비투자 역시 기계류(1.3%), 운송장비(38.4%) 투자가 늘면서 전월 대비 6.2% 증가했다. 그러나 작년 9월과 비교하면 8.2% 감소한 것이어서 투자가 크게 늘었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같았으나,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0.2포인트)보다 0.7포인트 하락해 낙폭을 키웠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 지표들이 개선되면서 부진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하면서도 “세계경제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국내 소비ㆍ투자 심리회복도 지연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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