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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강남스타일’위해…강남구 120억원 들여 도산공원 리모델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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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강남스타일’위해…강남구 120억원 들여 도산공원 리모델링 한다.

입력
2012.10.3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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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남구가 내년 122억 원을 투입해 신사동 도산공원 리모델링에 나선다.

강남구청은 지난달 15일 강남구의회에 도산공원을‘근린공원’에서‘역사공원’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도시계획시설 변경에 대한 의견청취안을 제출했다. 이는 1973년 도산 안창호 선생을 기리기 위해 2만9,816㎡ 규모로 건설된 도산공원에 대한 재개발을 위한 사전작업이다. 근린공원에서 역사공원으로 공원 종목이 변경되면 40% 이하로 규정된 공원내 시설 설치 비율에 대한 제한이 없어진다.

강남구는 도산공원이 역사공원으로 지정되면 내년부터 122억6,4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산 전시관 신축과 공원 조경, 운동시설 정비, 주차장 등 편의시설 확충 등 공원 리모델링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강남구가 용역을 통해 작성한 기본 계획안에 따르면 재원은 도산 안창호 기념재단으로부터 기부금 30억 원과 구비 22억 8,700만원, 국비 및 시비 지원금 69억 7,700만원 등을 통해 조성할 방침이다. 강남구의 한 관계자는 “많은 방문객 수용이 어려운 도산기념관의 공간을 확충하고 한류 관광의 거점 중 하나로 도산공원을 만들기 위해 공원 리모델링을 추진중”이라며“세부 설계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시 의회 의견 청취와 서울시 공원녹지위원회의 의결 등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120억 원이 넘는 공사비가 실제 이용객에 비해 지나치게 과도하게 책정됐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강남구에 따르면 도산공원의 이용객은 평일 500∼600명 선이고 주말에도 1,000명을 넘지 않는 수준이다. 강남구의회 강동원 의원은 “경기 침체 등으로 강남구의 세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 상황에서 소수의 주민만 이용하는 공원을 100억이 넘는 비용을 들여 재조성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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