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예산을 들이지 않고 시민이 자본을 출자, 운영수익을 나눠 갖는 국내 최대 시민주주 태양광발전소가 울산에 생긴다.
울산 북구는 31일 오후 2시30분 구청장실에서 북구 화동주차장 일대에 용량 100kW의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하는 내용의 ‘신재생에너지개발 실시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조인식에는 북구와 협약 당사자인 기후변화대응전문 NGO인 기후변화에너지대안센터(대표 구자상), 개발사인 울산북구시민햇빛발전㈜(대표 홍부영)이 협약 주체로 참여했다.
북구시민햇빛발전㈜는 태양광 전문기업인 에너지나투라㈜와 기후변화에너지대안센터, 울산환경운동연합 등이 참여해 만든 발전소 구축과 운영을 맡을 특수목적 법인.
협약에 따라 울산북구시민햇빛발전㈜는 내년 3월까지 화동주차장의 주차공간을 훼손하지 않는 공법으로 연간 50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13만여kWh)을 생산하는 용량 100kW의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행사 측은 이번 사업에 소요될 3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시민주주 공모를 통해 조달할 방침이며, 향후 15~20년간 발전소를 운영한 뒤 시설을 북구에 기부채납할 계획이다. 시민주주로 참여하면 일정기간 전력판매 수입으로 배당수익과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홍부영 시행사 대표는 “이번 사업으로 시민들에게 ‘신 그린 재테크’경험을 제공, 시민발전소 참여 확대 계기를 만드는 한편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지원과 복지사업 등을 펼쳐 함께 하는 시민발전소의 전형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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