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올해 대종상영화제 15개 부문의 상을 싹쓸이했다.
30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제49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광해'는 최우수작품상뿐만 아니라 감독상(추창민), 남우주연상(이병헌), 남우조연상(류승룡)은 물론 기획상, 시나리오상, 촬영상, 조명상, 편집상, 미술상 등 대부분의 상을 휩쓸었다. 이병헌은 인기상까지 받아 2관왕에 올랐다.
여우주연상은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피에타'의 조민수가 받았고, 여우조연상은 '도둑들'의 김해숙이 수상했다. 신인남우상은 '이웃사람'의 김성균, 신인여우상은'은교'의 김고은에게 돌아갔다.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에겐 심사위원특별상이 수여됐다.
한 작품에 이렇게 많은 상을 휩쓴 것은 영화제측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심사위원장인 원로 영화감독 김기덕(78) 서울예대 명예교수는 "지난해까지는 상대평가를 통해 수상작을 결정했지만 올해는 매 영화가 나올 때마다 심사위원들이 점수를 매겨 그 결과를 봉인해 놓았다가 시상식 직전 최종 집계하는 절대평가 방식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