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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더 효과… 오리온스, 모비스전 7연패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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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더 효과… 오리온스, 모비스전 7연패 끊었다

입력
2012.10.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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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테렌스 레더(200㎝)가 코트에 서기 만을 학수고대했던 고양 오리온스가 울산 모비스를 상대로 한 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오리온스는 3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접전 끝에 모비스를 66-6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스는 6승3패로 4위로 올라섰다. 오리온스로서는 의미가 각별한 1승이다. 모비스는 최근 오리온스의 천적으로 군림해왔다. 지난 시즌 여섯 차례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모두 진 것을 포함, 오리온스는 지난해 2월부터 모비스에 7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30일 맞대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올 시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모비스는 최근 3연승의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반면 오리온스는 전형수(181㎝)와 조효현(178㎝)에 이어 최진수(200㎝)마저 전열에서 이탈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그러나 오리온스에는 '돌아온 해결사' 레더(14점 9리바운드)가 있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연습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쳐 코트에 나서지 못했던 레더는 이날 모비스전에서 오리온스 데뷔전을 치렀다. 실전 감각 부족이 우려됐지만 한국 프로농구에서 다섯 시즌을 보낸 관록은 승부처마다 빛을 발했다.

레더는 경기 초반만 해도 오래간만에 나서는 코트가 낯선 듯 했다. 1쿼터 5분 58초간 코트에 섰지만 무득점에 그쳤고, 2쿼터에는 벤치를 지켰다. 29-32로 뒤진 3쿼터 1분 22초에 다시 투입된 레더는 이후 펄펄 날며 짜릿한 역전 승부를 이끌었다.

레더는 3쿼터 2분 42초에 미들 슛 성공을 시작으로 4개의 야투를 잇달아 림에 꽂아 넣으며 3쿼터에만 8점 2어시스트 1블록슛을 기록하며 공수의 버팀목 노릇을 해냈다. 레더가 포스트에서 위력을 발휘하자 김동욱(194㎝ㆍ18점)의 3점포도 불을 뿜었다. 김동욱은 3쿼터에 포스트에서 외곽으로 볼이 연결되며 생긴 두 차례 노마크 기회에서 어김 없이 3점 슛을 적중시키는 등 3쿼터에만 8점을 넣으며 뒤집기에 힘을 보탰다.

레더와 김동욱의 활약으로 49-46으로 승부를 뒤집은 채 4쿼터를 맞은 오리온스는 모비스의 막판 추격에 진땀을 흘렸지만 김동욱과 레더의 콤비 플레이로 고비를 넘겼다. 레더는 종료 2분 43초를 남기고 김동욱의 어시스트로 골 밑 슛을 성공시키며 60-53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종료 1분 54초를 앞두고는 레더가 골 밑에서 빼준 패스를 김동욱이 3점 슛으로 마무리, 63-56으로 달아났다.

모비스는 종료 15초를 앞두고 60-63까지 따라 붙었지만 레더가 전태풍의 어시스트로 레이업 슛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레더는 "경기를 지켜보기만 해 힘들었는데 코트에 복귀하게 돼 기쁘다. 아직까지 무릎 상태가 70~80퍼센트 밖에 회복되지 않았지만 재활 치료를 해나가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전태풍과는 KCC, 김동욱과는 삼성에서 같이 뛰어본 적이 있어 호흡에 큰 문제는 없었다"고 오리온스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고양=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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