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물고 물리는 IT업계…구글은 애플 겨누고, MS는 구글을 겨냥하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물고 물리는 IT업계…구글은 애플 겨누고, MS는 구글을 겨냥하고

입력
2012.10.30 12:04
0 0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 구글과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동시에 새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내놓고 IT시장 패권을 다툰다. 하지만 이들이 겨누는 총구는 각각 다르다. 구글은 삼성전자 LG전자와 손잡고 애플의 아성을 꺾겠다는 야심이고, MS는 소프트웨어와 인터넷서비스를 넘어 하드웨어 영역까지 확대하는 구글을 견제하겠다는 전략이다. 서로 물고 물리는 혼전이 IT시장에서 전개되고 있다.

구글은 29일(현지시간) 새 스마트폰인 ‘넥서스4’와 태블릿PC ‘넥서스10’을 발표했다. 두 제품은 모두 구글이 설계를 담당하고, 단말기 제조는 삼성전자(넥서스10)와 LG전자(넥서스4)가 나눠 맡았다.

이 중에서 구글이 특히 신경을 쓰는 건 삼성전자가 만든 넥서스10이다. 스마트폰은 글로벌 시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폰이 애플 아이폰을 크게 앞서지만, 태블릿PC에서는 아직까지 아이패드가 6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애플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따라서 구글로선 애플의 점유율을 끌어내리는 것이 급선무이다.

이를 위해 구글은 화질과 가격, 두 가지 무기를 들고 나왔다. 넥서스10은 세계 최초로 300PPI(픽셀당 화소수) LCD 화면을 채택했는데, 이는 내달 2일 나올 4세대 아이패드(264PPI)보다 훨씬 선명하다.

가격도 16GB 제품이 399달러, 32기가 제품이 499달러로 같은 용량의 아이패드4보다 100달러 이상 싸다. 그만큼 사양에서 앞서지만 가격이 더 저렴해 애플의 아이패드를 누르겠다는 구글의 야심이 명확히 보인다. 다음달 13일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에서 출시될 예정인데, 이동통신접속을 지원하지 않아 국내 출시는 불투명하다.

MS도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표회를 갖고 윈도폰8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대거 공개했다. 삼성전자 ‘아티브S’, 노키아의 ‘루미아920’‘루미아820’, HTC의 ‘윈도폰8X’‘윈도폰8S’등 5종으로, 다음달부터 전세계 판매에 들어간다.

MS의 스마트폰이 겨눈 상대는 구글이다. 당장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폰 점유율이 절대적인 만큼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구글을 꺾어야 하기 때문. 스티브 발머 CEO는 윈도폰8의 독특한 화면 조작 방법을 설명하면서 “구글은 애플의 핵심 인터페이스를 가져다 썼지만 윈도폰은 MS 고유의 기능을 고안했다”며 “스마트폰은 지문처럼 저마다 독특해야 한다”고 구글을 우회 비난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