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차이무와 ㈜이다엔터테인먼트가 합작한 연극 '거기'가 매진 행렬 끝에 공연을 연장하기로 했다. 11월 25일까지 하려던 것을 내년 2월 24일까지 늘렸다. 현재 11월 중순까지 표가 매진돼 보조석만 남아 있다.
아일랜드 작가 코너 맥퍼슨의 원작을 한국의 강원도 작은 마을로 옮겨 번안한 이 작품은 2002년 한국 초연 이래 2003, 2006년에도 공연됐다. 대사를 전부 강원도 사투리로 바꾼 국내 첫 번째 사투리 연극이기도 하다. 올해는 8월 고양 새라새극장에서 시작해 10월 서울 대학로의 아트원씨어터 3관으로 옮겨서 하고 있다.
허름한 카페 겸 술집에 모인 동네 사람들이 모여 나누는 이야기다. 낯선 여자의 환심을 사려고 동네 노총각들이 귀신 이야기를 꺼내면서 시작한다. 유별난 건 하나도 없지만 구수하고 따뜻해서 공연할 때마다 많은 호평을 받았다. 좋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작품을 받쳐줬다. 이번에는 TV 드라마 '추적자'의 강신일, '골든타임'의 이성민이 합류했다. 이성민은 2003, 2006년 공연에도 참가했다. 초연 당시 연출한 이상우가 연출을 맡았다.
오미환 선임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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