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2012년 한국 야구. 7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 관객을 기록한 한국 야구의 인기는 여성 야구 팬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구장 관객의 40% 가량이 여성이라고 하니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을 듯하다. 31일 밤 11시 40분 방송하는 KBS 1TV '수요기획'은 '그녀가 야구장으로 간 까닭은?'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시리즈를 둘러싼 여성 야구팬들의 응원 전쟁과 야구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여성들의 속사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SK 와이번스의 팬인 김은주씨와 롯데 자이언츠의 팬인 정춘심씨는 월수입 300여만원 중 100만원을 야구에 쓸 정도로 야구에 죽고 야구에 사는 열혈 팬들이다. 명품보다 애인보다 야구가 좋다는 그녀들에게 원정 응원은 기본이다. 춘심씨는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러 비행기에 오르느라 중학생과 초등학생 아이들과 생이별하기 일쑤다.
그라운드에서 득점 전쟁이 벌어질 때 관중석에서는 뜨거운 응원 전쟁이 펼쳐진다. '부산 갈매기'가 사직구장의 응원가이듯, '연안 부두'는 문학구장 관객들이 경기 때마다 부르는 노래다. 주황색 봉지와 신문지, 특정 선수를 응원하는 피켓 등 팀마다 응원 문화가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큰 차이가 있다. 한국시리즈를 앞둔 각 팀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들의 연습 현장을 찾아보고, 호프집에 모여 결전의 의지를 다지는 야구팬들을 만나본다.
야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야구 전문 아나운서들도 늘고 있다. 미모의 여성 아나운서들은 '야구 여신'으로 불리기도 한다. 야구를 좋아해 야구 아나운서가 됐다는 최희씨가 대표적이다. 최 아나운서를 만나 야구에 대한 그녀의 깊은 애정에 대해 들어본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