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탁구대표팀의 '뉴에이스' 김민석(20ㆍKGC 인삼공사)이 국제대회 첫 개인전 우승에 도전한다.
오른손 셰이크핸드형인 김민석은 3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독일 브레멘에서 열리는 2012 국제탁구연맹(ITTF) 독일오픈에 개인전과 복식에 출전해 2관왕을 노린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남자 탁구의 새로운 에이스임을 증명할 수 있는 첫 행보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민석은 런던 올림픽에서 P카드(대체선수)로 뽑혔지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한국 탁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지만 국제대회에서는 그동안 '굴욕'을 당했다. 개인전 최고 성적이 8강에 불과하다. 독일오픈에서 세계대회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실력을 보여줘야만 한국의 뉴에이스로 눈도장을 받을 수 있다. 김민석의 각오도 이전과 다르다. "이제 우리 세대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독일오픈에서 꼭 개인전 금메달을 따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중국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김민석은 ITTF 랭킹이 50위에 머물러 있지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독일 출신인 티모 볼(5위) 등을 제압해야만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 컨디션은 괜찮다. 지난 27일 독일로 출국한 김민석은 "몸이 많이 올라왔다. 준비를 잘 했기 때문에 이번에야 말로 국제대회의 개인전 수모를 씻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김민석은 지난 9월 회장기실업연맹전에서 서현덕(삼성생명)을 제치고 개인전 정상에 섰다. 2010년 실업무대에 데뷔한 김민석은 쟁쟁한 선배들을 물리치고 벌써 4차례나 개인전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고수배 인삼공사 감독은 "기술은 자타공인 국내 1인자다. 국내대회에서 꾸준히 우승을 차지하고 있다. 이제 국제대회에서 실력을 보여줄 차례"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민석은 내달 2일 64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복식에서도 정상을 노린다. 서현덕과 호흡을 맞추는 김민석은 이번 대회 출전으로 12월 중국에서 열린 ITTF 그랜드 파이널스의 티켓도 거머쥐었다. 그랜드 파이널스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해 올 시즌 ITTF 투어의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 김민석은 지난 6월 일본오픈 남자 복식에서 서현덕과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정상을 밟은 바 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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