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배추와 무 재배면적이 급감해 김장비용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을배추ㆍ무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3,408㏊로 전년보다 22.6% 줄었다. 1994년 23.5% 감소 이래 18년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 무 재배면적 감소는 더욱 심각하다. 올해 가을무 재배면적은 6,826㏊로 전년과 비교해 30.0%나 급감했다. 이는 해당 조사를 시작한 1974년 이래 가장 작은 면적이며 7,000㏊ 미만으로 떨어진 것도 처음이다. 배추와 무의 재배면적이 급감한 것은 지난해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재배를 기피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배추, 무의 값은 크게 올랐다. 이날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9일 기준 배추(포기)와 무(1개)는 각각 3,372원과 2,319원에 팔렸다. 작년 대비 배추는 1,275원이, 무는 889원이 오른 것이다. 정부는 김장철 배추가 수요보다 약 5만5,000톤 부족할 것으로 보고 겨울배추 5만~6만톤을 예년보다 1개월 앞당겨 출하키로 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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