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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명가들 "11월은 반전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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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명가들 "11월은 반전의 달"

입력
2012.10.3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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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시즌 초반 판도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2012~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1라운드를 치르고 있는 가운데 인천 전자랜드가 6승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자랜드의 돌풍 못지않게 놀라운 것이 전통 명가 원주 동부와 부산 KT의 부진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다승(41승10패), 최다 연승(16) 기록 등을 세웠던 동부는 2승6패로 8위, KT는 1승6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다.

동부와 KT로서는 반전의 모멘텀 마련이 절실하다. 프로농구에서는 개막 후 초반 분위기가 시즌 끝까지 이어진 경우가 많다. 지난 시즌이 대표적인 경우다. 팀 당 8경기를 치른 지난해 11월1일 정규리그 상위 6개 팀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팀은 3승5패로 공동 6위를 달리던 서울 SK 뿐이다. 동부와 안양 KGC 인삼공사, KT, 전주 KCC, 인천 전자랜드는 모두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어수선한 시즌 초반을 보낸 동부는 라인업 정비를 일단락했다. 28일 KT를 꺾고 4연패 사슬에서 벗어났다. 11월부터 반등세로 돌아선다는 각오다. 부상에서 돌아온 야전 사령관 박지현(183㎝)과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 줄리안 센슬리(206㎝)의 가세로 제대로 된 베스트 5를 비로소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어시스트 능력이 빼어난 박지현, '빅맨'이지만 피딩 능력이 좋은 센슬리는 이승준의 공격력을 높이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 관계자는 "윤호영(군 입대), 로드 벤슨(LG), 황진원(삼성) 등 수비력이 좋은 선수들이 팀을 떠나 올 시즌 상대적으로 공격력의 비중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이승준의 역할이 중요한데 센슬리가 패싱력이 좋아 잘 어울리는 조합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슈터 이광재(187㎝)가 돌아오면 동부의 화력은 더욱 업그레이드된다.

새로운 바람이 절실한 KT는 10월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루키 장재석(203㎝), 임종일(190㎝)에 거는 기대가 크다.

장재석은 2군에서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12월께 1군 복귀가 예상됐지만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 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창진 KT 감독은 휴식일이었던 29일에도 장재석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2군 경기를 찾았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지난 13일 개막전에서도 10점 3리바운드의 준수한 성적을 올린 장재석은 체력을 회복하고 프로 무대에 적응할 경우 만만찮은 위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월 드래프트에서 5순위로 지명된 임종일은 상대 수비에 대한 대응력이 뛰어나 전 감독이 대성할 재목으로 꼽고 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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