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바뀌려면 정치인부터 변해야 한다. 한국일보대구취재본부와 엠플러스한국은 창간 10주년 기획특집으로 정치불신을 일소하고 10년 후 대구경북을 이끌어갈 차세대 정치계 뉴리더 10인을 선정했다. 정치가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올 수 있는 젊은 기수를 발굴, 소통과 공감의 정치론을 들어봤다. 기사 전문은 엠플러스한국 11월호에서 볼 수 있다.
김동열 민주통합당 지역위원장
다수의 행복 꿈꾸는 시민운동가
김동열(44) 민주통합당 대구 중ㆍ남구 지역위원장은 10여년간 시민사회운동을 한 경력자로 지난 4월 19대 총선(대구 중ㆍ남구)에 출마하며 지역 정치권에 처음 얼굴을 알렸다. 일종의 사회적 책임감이 그를 정치판에 뛰어들게 했다는 그는 "정당과 정파를 떠나, 지역사회의 고민과 의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치의 최우선 과제로, 서민이 주인이 되는 사회, 사회적 약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향 민주통합당 지역위원장
신념에 목숨 건 통일문제 전문가
김진향(43) 민주통합당 대구 달성군 지역위원장은 통일문제 전문가로, 노무현정부 시절 청와대와 개성공단(기업지원부 부장) 등에서 근무하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와 연평도사건을 보고 고민 끝에 정치에 입문했다. 19대 총선에서 달성군에 출마해 21.06%의 득표율로 선전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주어진 사명이 있다면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진정성 있는 정치, 따뜻하고 배려가 있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철용 민주통합당 지역위원장
지역 야권의 대표적 거물 신인
김철용(37) 민주통합당 대구 달서구병 지역위원장은 지역 야권의 대표적인 거물 신인이다. 19대 총선 당내 출마자 중 전국 최연소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달서구병에 출마해 득표율 25.22%의 저력을 보였다. 박찬석 전 의원 비서관 출신으로 2006년 지방선거 기초의원(달서구의원)에도 출마한 경력이 있다. "정치적 탄력성 없이는 대구의 업그레이드는 요원하다"며 "이제 대구와 정치가 좀 발랄하고 가벼워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훈 전 창조한국당 시당위원장
공존의 정치 꿈꾸는 청년발명가
김태훈(32) 전 창조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은 30대 초반의 나이에 벌써 한 번의 광역의원 출마와 또 한 번의 국회의원 출마, 그리고 한 정당의 광역위원장을 맡은 화려한 정치경력의 소유자다. 하지만 두 번의 선거 모두 꼴찌를 기록했지만 일상이 정치, 정치가 일상인 청년발명가다. 그는 리더가 팔로우어가 되고 또 그 구조가 계속 순환되는 공존의 정치문화를 꿈꾸고 있다.
김혜숙 새누리당 도당 부위원장
23년 경력 현장보육전문가
김혜숙(44) 새누리당 경북도당 부위원장은 23년 경력의 현장 보육전문가로 어린이집 원장, 경북어린이집연합회의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북 보육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할 인물이 필요하다는 경북어린이집연합회 소속 원장들의 적극적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이제 지방정치도 다양성과 전문가들이 존중 받는 시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소민 전 새누리당 시당 대변인
복지사회 길 닦는 여성 사업가
박소민(45) 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대변인은 대구대 지역사회복지학 학ㆍ석사, 미국 뉴욕 아델피(Adelphi)대학 사회사업학 석사, 대구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사회복지 전문가다. 사업을 열심히 해서 언젠가는 사회복지를 생활정치에 접목하고 싶다는 그는 "자신의 앞길만이 아니라 뒤도 돌아보고 살고 싶다"며 "정치를 해도 따스한 정치, 소외계층과 서민을 보듬을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선 새누리당 도당 대변인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젊은 리더
박용선(43) 새누리당 경북도당 대변인은 강원 평창 출신으로, 포철공고를 졸업하고 16년간 포스코에 근무한 뒤 8년째 전기관련 사업체를 꾸려 나가는 포항 사나이다. 그는 지역사회와 새누리당 등에서 다양한 청년조직을 이끌며 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주변사람들을 챙기고, 지역민들을 섬기고, 당원들과 함께 가는 정치를 꿈꾼다"고 말했다.
박종필 새누리당 차세대여성위원장
여성마음 대변하는 주부 출신 수장
박종필(45) 새누리당 대구시당 차세대여성위원장은 평범한 주부에서 2008년 입당하면서 '정치인'이 됐다. 정치를 하려고 입당한 것은 아니지만 당원으로서의 성실성을 인정받아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차세대여성위원장에 선임됐다. 정치에 대한 철학 또한 정치인과 일반인이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그는 "이제는 섬김의 정치가 필요한 때 아니냐"고 담담히 말했다.
송진태 영양군새마을회장
농촌사랑 영양 토박이
송진태(40) 영양군새마을회장은 올해 초 전국 최연소로 새마을지회장으로 추대되는 등 지역사회에서 인정 받는 인물이다.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새마을회장의 위치 때문에 그 동안 맡아 오던 새누리당 당직을 모두 내려 놓았다. 송 회장은 "이제 정치는 권력의 의미 보다는 봉사의 자리"라면서 "그런 측면에서 볼 때 현재 열심히 정치행위를 하고 있는 셈"이라며 사람 좋게 웃었다.
이원준 통합진보당 시당 위원장
노동운동가에서 시민사회운동가까지
이원준(42) 통합진보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노동운동가에서 시민사회운동가, 그리고 정치인까지 다양한 삶의 궤적을 밟아왔다. 19대 총선에서는 대구 달서구을에 야권단일후보로 출마, 5명의 후보 중 18.9%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다. 그는 "대구에서 진보 정치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서민과 노동자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대변해야 하지 않겠나"며 "언제나 깨어있고 열려있는 사람이고 싶다"고 했다.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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