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안팎에서 2선 후퇴를 요구 받고 있는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대선 국면에서 지역으로 '하방(下方)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고위전략회의' 멤버로 임명되며 사실상 뒤로 빠졌으나 친노 인사 9인의 퇴진 이후 비주류 일각에선 두 사람의 후속 퇴진을 거듭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문재인 후보 캠프 내부에서도 이 대표 등의 퇴진 필요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당 내부에서는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를 각각 근거지인 충청과 호남에서 활동케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지역구가 세종시인 이 대표는 29일 의원총회에서 "저도 이제 세종시에 캠프를 차리고 세종시와 충청권을 중심으로 강원도 경상도 등 취약 지역 집중 지원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강원과 경상도, 충청 등 취약 지역에서 얼마나 선전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여론조사를 보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는데 마지막 한달 간 전력을 다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6일 담낭 수술 때문에 병원에 입원하느라 28일 세종시에서 열린 대전ㆍ충남ㆍ세종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도 지난 25일 의총에서 "저도 국회 정보위의 국정감사가 끝나면 출퇴근 방식으로 전국을 다니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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