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 100억원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한국시리즈가 6차전까지 이어진다면 사상 첫 100억원 고지를 돌파할 전망이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28일 현재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12경기에서 28만3,651명이 입장해 78억5,943만5,000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미 지난해 달성한 포스트시즌 최대 입장 수입(78억5,890만3,000원)을 돌파했다.
준플레이오프가 4차전,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열렸고 삼성의 일방적인 승리가 예상됐던 한국시리즈도 최소 5차전까지 열리게 된 덕분이다. 특히 지난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SK가 5점차 역전승을 거두면서 '대박'이 터졌다.
3차전도 삼성이 이겼다면 이번 시즌 한국시리즈는 4차전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SK가 극적인 '뒤집기쇼'를 벌이면서 올해 한국시리즈 승부가 잠실까지 이어지게 됐다.
5차전에서 승부가 끝나도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은 9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차전에서 8억원, 5차전에서 10억원 등 약 18억원의 입장 수입을 확보한 상태다.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기사회생한 SK가 한 경기를 더 잡는다면 국내 프로야구는입장 수입 100억원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6차전까지 가면 106억원, 7차전까지 가면 116억원의 입장 수입이 예상된다.
사상 최대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으로 인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삼성과 SK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KBO는 포스트시즌 전체 입장권 수입에서 35~40% 가량을 운동장 사용료 등의 경비로 제외하고 나머지를 포스트시즌 진출팀의 성적에 따라 배분한다. 정규 시즌 우승 팀이 이 중 20%를 먼저 받고, 나머지 금액의 50%를 한국시리즈 우승팀, 25%를 준우승팀, 15%를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팀, 10%를 준플레이오프에서 진 팀이 가져간다.
정규 시즌 우승 팀인 삼성이 한국시리즈 5차전 승리로 우승을 확정해도 역대 최대 배당금인 37억4,400만원 정도를 받는다. 6차전 이상까지 가면 배당금 40억원을 돌파한다. 삼성은 지난해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 정상에 서면서 역대 최고인 31억2,394만8,132원을 배당받았다.
인천=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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