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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때 실수 줄어들게 최종 계획표 짜 차분히 정리하세요"

입력
2012.10.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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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8일)이 눈앞에 다가왔다. 남은 일주일여 동안에는 그간 공부해온 것을 확인하고 실수를 줄이는 연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남은 시간을 철저하게 쪼개 계획표를 짜서 최종 마무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시험이 얼마 안 남았다는 조급증에 자칫 이 과목, 저 과목을 들춰보다 보면 한 과목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할 수 있다. 계획표대로 공부하면서 그 때 그 때 떠오른 체크사항은 메모장에 적어두었다가 나중에 보도록 한다.

시험 시간에 맞춰 오전엔 언어

수능 당일 1교시 언어영역을 어떻게 치르는지는 다른 영역 시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언어는 사실상 수능 시험의 절반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부터는 실제 수능 시작 시간에 맞춰 모의고사를 풀며 오전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를 풀 때는 본인에게 가장 효율적인 순서, 예를 들어 문학-독해-쓰기 등으로 순서를 정해 풀도록 한다. 과감하게 넘기는 훈련도 필요하다. 시험 초반 어법 문제에서 시간을 잡아먹게 되면 마음이 급해져 상대적으로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에서 실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풀기에 급급해 지문에 대한 내용 학습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EBS 교재를 이용해 김소월, 박목월, 신경림 등의 시와 이청준, 박태준, 채만식, 하근찬 등 주요 작가를 중심으로 문학작품을 정리하고, 고전시가는 연시조와 가사를 집중적으로 본다. 정찬흠 강남타임학원 과장은 “주요 작품은 꼼꼼하게 내용을 정리하고 시험장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독해 부분에선 자신이 약한 부분을 다시 정리한다. 가령 경제 관련 지문에 약점을 보였다면 6ㆍ9월 모의고사와 EBS 독해 교재에서 경제 지문을 골라 주요 개념을 정리한다.

수리, 틀린 문제 다시 풀기

수리는 틀린 문제를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수능은 2~3문제를 제외하곤 기출 문제와 경향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6ㆍ9월 모의고사에서 틀린 문제, EBS 교재에서 틀린 문제들을 점검해 맞을 수 있는 문제를 확실히 맞히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리는 평소 실력을 정확히 인식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한 번도 1등급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모든 문제를 다 풀겠다는 마음으로 접근하면 역효과가 나기 쉽다. 하위권 학생들은 3점짜리 문제를 다 맞는 것을 목표로 정하고 기본개념을 확인하고 연산을 정확하게 하는 연습을 한다. EBS 교재의 필수유형 문제를 복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중위권 학생들은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틀리더라도 평범한 문제에서 실수를 줄여야 한다. EBS 연계 교재의 필수유형과 레벨 1~2를 재검토하는 것이 좋다. 실전에서 시간이 남으면 고난도 문제에 도전하기 앞서 이미 푼 문제를 검토하고,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도전한다. 상위권 학생은 고난도 문제에 대비해 기존 풀이방법 외에 다양한 방법으로 답을 이끌어 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이만기 유웨이 중앙교육 이사는 “물리나 지구과학 등 과학과목에서 쓰이는 공식들이 문제에 나오더라도 결국 수학 시험을 치는 것이므로 당황하지 말고 수학 공식으로 생각하고 풀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다”고 조언했다.

외국어, 지문 내용 떠올릴 수 있어야

외국어영역은 지문이 EBS 교재에서 나오지만 교재를 다 훑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신 교재 지문의 해석을 읽는 것이 방법이다. EBS 교재와 6ㆍ9월 모의고사 지문의 해석을 보면서 대략적 내용을 떠올릴 수 있다면, 문제풀이에 필요한 부분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지금까지 출제 경향과 모의고사를 봤을 때 과 가 가장 중요한 교재로 활용되므로 시간이 없다면 이 둘을 점검하자.

하위권 학생들은 글의 목적, 지칭 추론, 내용 일치, 심경 등을 묻는 문제는 반드시 맞히도록 하고, 비교적 쉬운 장문 독해를 먼저 풀어야 한다. 또 남은 기간 듣기에 집중하면 평소 실력보다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 중위권 학생들은 빈칸 추론을 나중에 풀어야 한다. 여기서 시간을 잡아 먹으면 상대적으로 쉬운 장문 독해는 보지도 못하고 찍게 된다. 빈칸 추론은 맨 마지막에 도전하자.

상위권 학생들은 영어에 대한 감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짧은 시간이라도 문제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타임입시연구소 최성수 소장은 “하루에 서너 지문이라도 꼼꼼히 해석하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시험 당일 해석이 잘 되지 않아 당황해 시험을 망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탐구, 문제풀이보다 핵심개념 위주로

많은 학생들이 단기간 점수를 올리기 위해 시험이 다가올수록 탐구영역에 주력한다. 하지만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교재와 모의고사에 나온 핵심개념을 다시 한 번 숙지하고 통계자료, 도표 등을 확실히 이해하는 것이 좋다.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과학실험 유형이 수능에서 처음 나왔을 때 기본 개념이 틀이 잡혀 있어야 이해가 가능하다. 決쪄?메가스터디 사회탐구영역 강사는 “틀린 문제와 관련된 교과서ㆍ교재 내용을 학습하고, 애매한 선택지가 나왔을 때 문제가 요구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해 고르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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