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을 탈환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9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월드시리즈(7전4승제) 4차전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를 거두고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생애 첫 월드시리즈 무대에 섰던 마리오 스쿠타로(37)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5할의 맹타를 휘두르며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스쿠타로는 이날 열린 4차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10회초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강한 집중력을 보였다. 2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스쿠타로는 3-3으로 맞선 10회초 1사 2루의 기회에서 상대 투수 필 코크의 93마일(시속 150㎞)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 결승 적시타를 때려냈다.
스쿠타로는 경기 후 "1차전, 2차전뿐 아니라 많은 경기에서 우리에게는 항상 난관이 있었다. 동료들과 함께 팀 워크로 그 위기를 넘기며 승리할 수 있었다"며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오늘의 승리가 더욱 특별한 것이다"고 말했다.
스쿠타로의 말처럼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퍼펙트 승리' 뒤에는 쉽지 않은 여정이 있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격으로 가을 야구에 합류했지만 신시내티 레즈와의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에서 1,2차전을 내리 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간신히 전력을 가다듬어 뒤에 3경기를 모두 따내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권을 따낼 수 있었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선 지난 시즌 우승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만나 7차전까지 가는 피 말리는 승부를 거쳐야 했다.
험난한 여정을 거친 샌프란시스코는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4연승을 달려 정상에 오른 후 5년 만에 4전 전승으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4연승으로 월드시리즈가 마무리 된 것은 역대 21번째다. 1958년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연고지를 옮기고 2010년 우승을 차지한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우승으로 통산 7번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한편 시리즈 MVP에는 1차전에서 홈런 3방을 터뜨리며 디트로이트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를 무너뜨린 파블로 산도발(26)이 차지했다. 산도발은 월드시리즈 4경기에서 타율 5할(16타수8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문미영기자 mym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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