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가 다른 질환자보다 우울증을 더 많이 앓는 것은 당뇨병으로 인한 뇌 손상 때문이라고 류인균(48) 이화여대 약대 석좌교수팀이 29일 밝혔다. 류 교수팀은 이날 "제1형 당뇨 환자가 고혈압ㆍ관절염 등 다른 질환자보다 우울증에 많이 걸리는 것은 뇌의 상측 전전두엽 두께가 3~10% 정도 줄어 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뇌 영상 연구결과를 통해 규명했다"고 말했다.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제1형 당뇨병 환자가 다른 질환자보다 우울증을 2배 정도 더 많이 앓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그 원인은 알지 못했다. 류 교수팀은 복셀기반 형태측정법(VBM)과 자기공명분광영상법(MRS) 등을 이용해 우울증을 앓는 제1형 당뇨병 환자가 다른 질환으로 우울증을 앓는 환자보다 상측 전전두엽 두께가 얇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ㆍ정신의학 학술지 '일반정신의학회지'최근호에 게재됐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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