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제 크루즈선을 통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29일 이탈리아 선적의 코스타 빅토리아호(7만5,000톤)가 관광객 2,084명을 태우고 제주항에 입항한 것을 끝으로 올해 국제 크루즈선 운항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올해 제주에 기항한 국제 크루즈는 총 15척으로 80회에 걸쳐 14만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다. 이는 지난해 69회 6만5,000여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관광객이 급증한 것은 아시아 최대 크루즈선인 미국 선적의 보이저호(13만7,000톤), 코스타 빅토리아호 등 7만톤급 이상 대형 크루즈선 2척이 올해 처음으로 취항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제주에 온 크루즈선 가운데 가장 대형은 6만9,000톤급의 바하마 선적 레전드호였다. 보이저호는 17차례, 빅토리아호는 30차례 운항해 각각 5만4,300여명, 5만6,000명의 관광객을 실어날랐다.
제주를 방문한 국제 크루즈 관광객은 2004년 2회 753명, 2005년 6회 3,205명, 2006년 23회 1만1,265명, 2007년 24회 1만7,285명, 2008년 39회 3만523명, 2009년 37회 3만8,147명, 2010년 49회 5만5,243명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내년에는 총 150회에 걸쳐 30만명 이상의 크루즈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해 10월 제주외항에 크루즈 전용부두 1개 선석을 만들어 14만톤급 초대형 크루즈를 포함해 많은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도록 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