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순이가 강원 홍천군에 다문화 대안학교를 설립한다.
강원도와 홍천군, (사)인순이 다문화대안학교는 30일 오전 도청 본관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인순이는 홍천군 남면 명동리에 있는 친환경농업체험장과 폐교를 임대 또는 매입해 2013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13~18세의 전국 다문화가정 및 지역 내 일반 중학생 20명 안팎을 선발하고 2, 3년간의 시범운영을 거친 뒤 교육청으로부터 정식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인순이는 본인이 혼혈로 겪었던 아픔과 가수로서의 성공 경험 등을 토대로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상처 치유를 위한 대안교육을 꿈꿨다. 지난해 4월 인순이학교 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 최근에는 다문화 케어·상담사 자격증을 직접 취득하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다문화가정 아동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인순이는 앞서 홍천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나 어렵게 성장했지만 펄벅재단 등의 도움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며 "이에 보답하기 위한 사회적 환원사업으로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대안학교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