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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제심리 42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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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제심리 42개월 만에 최저

입력
2012.10.2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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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비롯한 민간 경제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좀체 개선될 기미가 없다. 관련 지표는 42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는 등 다달이 악화일로다.

한국은행이 29일 내놓은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BSI는 2009년 4월(67) 이후 가장 낮은 68로 전달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역대 최저치는 2009년 2월의 43이다. 이 지수는 4월 86을 정점으로 여섯 달째 하락하며 9월부터는 70 아래로 떨어졌다. BSI는 100을 넘으면 경제심리가 긍정적인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반대다. 기준(100)에 한참 모자란 수치는 그만큼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기업들이 많다는 의미다.

특히 중소기업 업황BSI와 수출기업 업황BSI는 각각 3포인트 떨어진 67, 72를 기록해, 1포인트씩 오른 대기업(69) 및 내수기업(66)과 대조를 이뤘다. 생산BSI(85)와 매출BSI(82)는 전달과 같거나 1포인트 올랐으나 여전히 바닥권 수치다. 11월 업황전망BSI 역시 두 달째 내림세를 보이며 10월 전망(72)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 부진 등이 여전히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ESI는 2포인트 떨어진 87로, 여섯 달째 하락 추세다. 이 지수가 100 아래면 민간의 경제심리가 2003~11년 동안의 평균치보다 비관적이란 의미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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